상선당
상선당(相善堂)

상선당은 아름드리 기둥이 떠받치는 웅장함과, 세련되고 우아한 조형미(造形美)를 아울러 겸비한 목조건물(木造建物)이다. 이 건물은 양도공의 20대 종손 경당(敬堂) 용연(龍淵: 1897~1966)이 낡은 옛 사랑채 자리에 다시 건립(建立)한 것으로, 넓은 상방(上房)과 딸린 협실(夾室), 두 개의 대청마루, 다락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선당은 건립 이래 후손들의 숭조 돈종(崇祖惇宗)의 장소로 기능해왔다. 양도공파의 대동보(大同譜) 편찬이 여기에서 이루어졌고, 중요한 문중회의가 개최되었으며, 역대 선조들의 유물이 보관되어 종가를 방문하는 후손들로 하여금 추모(追慕)의 정을 북돋게 하였다. 이곳은 또한 품격 높은 선비문화의 산실(産室)이 되기도 하였으니, 양도공 사당을 봉심(奉審)하고자 찾아온 명사들, 종손 경당 공을 뵈러 온 학덕 높은 선비들은 이곳에서 유숙하며 주옥(珠玉)같은 시편(詩篇)이나 휘호(揮毫)를 남기기도 하였던 것이다.
상선당의 당호(堂號) 현판(懸板)과 기문(記文)은 명망 높았던 유학자(儒學者) 송재성(宋在晟)이 평생의 지기(知己)였던 경당의 요청으로 짓고 썼다. 송재성은 을사조약 때 순국(殉國)한 성균관 대사성 연재(淵齋) 송병선(宋秉璿: 우암 송시열 선생의 후손. 양도공 「신도비문(神道碑文)」의 찬술자)의 손자로, 충남 연산(連山)에 거주했던 인물이다.
당호의'상선(相善)'이란,'서로간에 착하게 한다.', 혹은'서로간에 좋아한다.','서로간에 잘한다.'는 뜻이다. 기문(상선당기)에 의하면, 본시는 경당께서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에 나오는 구절,'친척들의 정겨운 대화를 기쁘게 여긴다[悅親戚之情話].'라는 의미를 함축한 '열정(悅情)'을 당호로 쓰고자 했으나, 송공(宋公)이 그보다 더 포괄적인 의미의 '상선(相善)'을 이 집의 당호로 권하여 그렇게 정해졌다고 한다. 「상선당기(相善堂記)」에서 송공은 오륜(五倫)의 모든 인간관계, 즉 부자(父子)ㆍ군신(君臣)ㆍ부부(夫婦)ㆍ장유(長幼)ㆍ붕우(朋友)의 도리를 꿰뚫는 넓고 큰 덕목으로서'상선(相善)'의 의미를 제시하고 있다.
상선당의 마루 기둥에는 양도공의 11대 종손 죽재(竹齋) 공 상호(相虎)와 절친하여 서로 왕래가 빈번하였던 손재(遜齋) 박광일(朴光日: 숙종조의 성리학자, 시호는 문숙.)이 죽재의 인품을 기린 시가 주련시(柱聯詩)로 걸려 있으니, 그 시는 다음과 같다.

澗谷高人在(간곡고인재)   산골짜기 속에 고결(高潔)한 이
幽閒臥草廬(유한와초려)   한가로이 초려(草廬)에 누워 계시네.
明疎竹下(명창소죽하)      밝은 창(窓) 성긴 대나무 아래
無語對琴書(무어대금서)   말없이 거문고와 책(冊)을 대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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